직장암 수술 후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저위전방절제증후군과 배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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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수술 후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저위전방절제증후군과 배변 관리

직장암 수술을 받은 뒤 예전과 달라진 배변 습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번 화장실에 다녀왔는데도 금방 다시 변의가 느껴지거나, 갑자기 화장실을 찾아야 할 정도로 변이 급하게 마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가스와 변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거나 배변 횟수가 하루에 여러 차례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직장암 수술 후 나타나는 여러 배변 기능의 변화를 저위전방절제증후군(Low Anterior Resection Syndrome, LARS)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 누구에게나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의 정도와 회복 과정에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다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참고 견디기보다 현재의 배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암 수술 후 배변 습관이 달라지는 이유

직장은 대변을 잠시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직장암 수술로 직장의 일부가 제거되면 이전보다 대변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장의 움직임이나 배변 감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항문 주변의 괄약근 기능, 수술 과정에서의 신경 변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배변 습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여러 번 화장실에 가는 잦은 배변

• 갑자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변이 마려운 절박변

•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차례 배변하는 현상

• 가스와 변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

• 묽은 변이나 가스가 새는 증상

•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변감

  

이러한 증상은 한 가지 형태로만 나타나기보다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도 관리의 시작

저위전방절제증후군은 단순히 '화장실을 몇 번 가는지'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배변 횟수뿐 아니라 변을 참기 어려운 정도, 가스나 변의 누출 여부, 배변이 한 번에 끝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진료 과정에서는 LARS 점수를 활용해 증상의 정도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배변 기능으로 인한 불편이 큰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점수만으로 환자의 실제 생활 불편을 모두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같은 횟수로 배변하더라도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절박변이 심한 사람과 큰 불편 없이 생활하는 사람의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변 횟수와 함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를 줄이기보다 내 몸에 맞는 식사법을 찾아보세요

배변이 잦아지면 혹시 또 화장실에 갈까 걱정되어 식사량부터 줄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암 수술 후 회복과 체력 유지를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배변 횟수가 늘거나 변이 묽어지는지 기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적당량을 나누어 먹고,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양과 조리 방법을 조절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식사 패턴을 찾아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섬유질 역시 무조건 많이 섭취하기보다 종류와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거친 채소나 지나치게 많은 불용성 식이섬유는 일부 환자에게 복부 팽만이나 잦은 배변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용성 식이섬유는 변의 형태를 잡아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개인의 배변 상태에 따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잦은 배변이나 설사가 반복되면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손실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자주 간다는 이유로 물 섭취까지 줄이면 탈수와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식사와 함께 많은 양의 물이나 음료를 한꺼번에 마시면 배변이 더 급해지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하루 동안 필요한 수분을 여러 차례 나누어 섭취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배변 습관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위전방절제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하루 종일 화장실을 의식하며 생활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배변하는 습관을 만들어 장이 일정한 리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할 때는 화장실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갑작스러운 변의가 걱정된다면 여벌 속옷이나 간단한 위생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골반저근 운동이나 바이오피드백과 같은 골반저 재활치료를 통해 배변 조절 능력을 개선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의료진이 지사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다른 치료 방법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지만, 불편함을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직장암 수술 직후에는 장과 골반 주변의 기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배변 습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배변 횟수와 절박감이 점차 줄어들지만,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외출과 수면, 식사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수술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잘 관리되던 배변 상태가 갑자기 악화된 경우에는 단순한 LARS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심한 복통이나 구토가 동반되거나 가스와 대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 발열이나 혈변·출혈,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장폐색이나 염증, 협착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직장암 수술 후 화장실을 자주 가면 저위전방절제증후군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술 직후의 장 기능 변화나 음식에 대한 민감성, 설사, 장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배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배변이 잦은데 채소와 과일을 모두 줄여야 하나요?

모든 채소와 과일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에는 종류와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친 섬유질을 갑자기 많이 섭취하기보다 자신의 배변 상태에 맞춰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설사가 심하면 지사제를 먹어도 되나요?

증상에 따라 의료진이 지사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변이 잦으면서도 장에 변이 남아 있거나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지사제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배변 양상을 먼저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저위전방절제증후군은 평생 지속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술 후 초기에는 증상이 두드러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장기간 불편이 지속될 수 있어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배변 재활이나 식사 조절 등의 적극적인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5. 배변 때문에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오히려 지나친 식사 제한은 주의해야 합니다.

암 치료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는 충분한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가 중요합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만 무조건 배제하기보다 섭취량과 음식의 종류, 조리 방법을 조절하면서 영양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안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배변 관리

직장암 수술 후 달라진 배변 습관은 환자에게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배변이나 절박변이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같은 상태로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어떤 증상이 가장 불편한지 살펴보고 식사와 수분 섭취를 조절하면서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와 배변 재활을 함께 활용하면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변 문제 때문에 식사를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외출과 일상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술 후 변화한 몸의 리듬을 조금씩 이해하고, 현재의 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본 글은 암 치료와 수술 후 회복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증상의 원인과 치료 방법은 환자의 수술 범위와 치료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